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미국에서 다른 여객기와 충돌 후 인천으로 비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견인차량에 의해 이동하던 중 다른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는 사고 후 13시간 가량 비행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충돌 사실 인지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일고 있다.
항공 전문 SNS 등에서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비행했다고 주장하고, 아시아나 항공 측은 "사고 즉시 장탈(훼손부위를 떼어내는) 작업을 했다"고 반박했다.
1일 아시아나 항공과 피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A380편과 피지(Fiji)항공 A350편이 충돌했다.
사고 후 피지 서부도시 나디(Nadi)로 출발하려던 피지항공 A350편은 운항을 취소했고, 아시아나항공 A380편은 예정대로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사고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A380편은 윙팁(날개 끝부분)이, 피지항공 A350편은 비행기의 수평 꼬리 날개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시아나 항공 측은 좌우 어느 부분 윙팁이 얼마나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행히 충돌 당시 두 항공기 모두 승객들이 탑승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지항공 측은 "사고 당시 항공기에 승객이나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향후 며칠 동안 서비스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토잉카(견인차량)에 의해 항공기가 이동하는 중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항공 전문 블로그와 SNS에는 아시아나항공 측이 사고사실을 모른 채 13시간이나 비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7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 관련 페이스북 계정 'A Fly Guy's Cabin Crew Lounge'에는 "아시아나 A380이 피지항공 A350에 뺑소니 사고를 냈다"며 "(아시아나)조종사들은 비행기가 파손된지 모르고 한국으로 갔다. 피지항공 A350편은 사고 당시 외진 곳에 주차돼 있었으며 승객과 승무원은 타고 있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